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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위험 무릅쓰고 그물에 걸린 '뱀상어' 구해준 스쿠버 다이버

방심하면 살점이 뜯겨 나갈 수 있었지만 다이버는 아랑곳하지 않고 구조를 진행했다

인사이트YouTube 'The Dodo'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다이버는 망설임 없이 상어에게 다가갔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는 그물에 걸려 죽어가던 뱀상어를 구조한 스쿠버 다이버를 영상으로 소개했다.


스쿠버 다이빙 강사 이냐키 아이즈펀(Iñaki Aizpun)은 지난해 10월 19일 호주 바이런 해안에서 평소와 같이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다.


푸른 바다 속에서 천천히 여유를 만끽하던 그는 멀리서 느리게 헤엄쳐 지나가는 뱀상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때 이냐키의 눈에 상어 입 옆으로 흐물거리는 물체가 눈에 들어왔다.


인사이트YouTube 'The Dodo'


상어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간 이냐키는 그것이 고기 잡이에 쓰는 어망임을 알아챘다.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먹다가 입에 그물이 걸린 것이다.


이냐키는 곧장 달려가 녀석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평소엔 온순하지만 예민해질 경우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뱀상어이기에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냐키는 동료 다이버들의 만류에도 결국 죽을 위기에 처한 상어를 살리기로 결심했다.


먼저 그는 상어가 놀라지 않게 뒤쪽으로 다가간 뒤 천천히 그물 끝에 달린 노끈을 잡아당겼다.


불편함을 느낀 상어가 조금씩 몸부림 치며 저항했지만 이냐키는 당황하지 않고 신중하게 그물을 빼냈다.


인사이트YouTube 'The Dodo'


기회를 잡은 이냐키는 그물 제거에 박차를 가했고 마침내 작은 물고기 사체가 걸려 있는 그물을 완벽히 빼낼 수 있었다.


그제서야 자신을 구해주려는 사람의 손길을 눈치챈 상어는 이냐키 주위를 한 번 맴돈 후 유유히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상어를 구조한 직후 이냐키는 "어려움에 처한 상어를 봤을 때 반드시 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다"며 "녀석이 많이 지쳐 있어 구조하는 데 어려움이 적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많은 해양생물들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고통받고 있다"며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물들을 조금만 더 배려하면 좋겠다"며 누리꾼들에게 해양 오염 예방을 위한 관심을 당부했다.


YouTube 'The D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