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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처럼 찾아온 청각 장애 고양이와 11년 '동행'한 할머니의 소박한 일상

우연히 발견한 새끼 고양이와 외로운 삶 속에서 따뜻한 우정을 나눈 할머니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인사이트Miyoko Ihara / Misao the Big Mama and Fukumaru the Cat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형제를 잃고 혼자 남겨진 새끼 고양이에게 할머니는 세상 그 자체였다.


새끼 고양이는 그날부터 할머니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모든 일상을 함께 했다.


할머니 역시 녀석과 함께하며 진심으로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할머니와 새끼 고양이의 끈끈하고 진한 우정이 시작됐다.


하지만 할머니와 고양이의 가슴 아픈 이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영원한 헤어짐의 순간, 할머니는 조용히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고양이는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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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iyoko Ihara / Misao the Big Mama and Fukumaru the Cat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뉴스 앱인 진르토우탸오는 오랜 시간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준 미사오(Misao) 할머니와 고양이 후쿠마루(Fukumaru)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미사오 할머니와 후쿠마루의 첫 만남은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우연한 계기를 통해 이루어졌다.


당시 할머니는 헛간 안에서 길고양이가 낳은 새끼들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고양이 후쿠마루였다.


바깥 생활이 힘겨웠는지 불행히도 새끼 고양이들은 모두 죽어 나갔고, 단 한 마리만 살아남았다.


할머니는 그렇게 혼자 남은 녀석을 입양해 따뜻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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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iyoko Ihara / Misao the Big Mama and Fukumaru the Cat


새로운 가족이 된 새끼 고양이에게 할머니는 '후쿠마루'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복을 뜻하는 '후쿠'와 동그라미를 뜻하는 '마루'가 더해져 복을 받아 모든 일이 잘 풀리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었다.


안타깝게도 후쿠마루는 청각 장애가 있었는데, 할머니는 그런 녀석을 더욱 소중히 보살폈다.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 할머니와 고양이는 평범한 일상을 함께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둘의 행복은 영원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2월, 11살이 된 후쿠마루는 신부전증에 걸려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후쿠마루를 떠나보내는 날, 미사오 할머니는 두 눈을 꼭 감은 녀석을 바라보며 슬픈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인사이트Miyoko Ihara / Misao the Big Mama and Fukumaru the Cat


미사오 할머니와 후쿠마루의 감동적인 모습은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할머니의 손녀 미요코 이하라(Miyoko Ihara)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행복한 순간이 담긴 사진들은 '미사오와 후쿠마루(みさおとふくまる)'라는 사진집으로 출판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외로운 삶 속에서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준 할머니와 고양이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용히 함께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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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iyoko Ihara / Misao the Big Mama and Fukumaru the 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