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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1억원' 걷어 여친과 '해외여행' 다닌 동물단체 대표

개 농장 폐쇄·동물 보호 명목으로 회원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1억원을 가로챈 동물단체 대표가 재판에 기소됐다.

인사이트서씨가 활동 당시 SNS에 허위로 올렸던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동물 보호 명목으로 회원들로부터 받은 1억원의 후원금을 생활비와 애인과의 여행비용으로 사용한 동물단체 대표가 기소됐다.


10일 서울북부지검(권기환 부장검사)은 동물보호단체 대표 서모(37) 씨를 사기 등 혐의로 지난 1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작년 4월까지 인터넷을 통해 개 농장 폐쇄 및 동물 보호 명목으로 회원 1,000여 명에게 약 1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받아 챙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Muser More'


이 후원금 중 서씨가 동물치료 등에 쓴 비용은 10%도 채 안 됐다. 나머지 금액은 주로 생활비나 동거녀와의 해외 여행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해당 사실을 숨기려 자신의 개인계좌로 이체된 후원금 약 7,800만원의 이체내역을 감추거나 조작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검찰 조사 결과 서씨가 단체 홈페이지에 게재했던 활동사진 등은 모두 다른 단체에서 찍은 사진을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Muser More'


검찰 관계자는 "서씨가 설립한 단체는 동물구조 명목으로 SNS 등을 통해 홍보할동을 펼쳤지만 실상은 개 농장 등을 찾아가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식의 할동만 했다"고 전했다.


서씨의 이러한 행각은 후원금을 납부해 온 일부 회원들이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발각됐다.


최근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 역시 자신의 계좌를 협회에 올려 협회 계좌인 것처럼 꾸몄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이 된 적 있어 정부 차원에서 관련 법 재고가 시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