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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의사·간호사들조차 걱정하고 있는 이국종 교수의 건강상태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오늘은 몸 3개, 머리 2개였어야 했다. 내일은 몇 개 필요할까"


연휴에도 응급 환자를 돌보기 위해 간이침대에서 생활하다 숨진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생전 SNS에 남긴 글이다.


그는 쓰러지는 순간까지도 일을 하고 있었던 듯 의자에 앉은 채 발견됐다. 사인 역시 과로사로 추정된다.


마지막까지 환자를 지킨 윤 센터장의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실제로 윤 센터장의 동료 의사이자 닥터헬기의 중요성을 함께 강조해왔던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의 건강 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이 센터장은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건강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의료인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에서든지 중간 관리자 이상급 되면 다 자기 조직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며 에둘러 답변을 피해갔다.


이 센터장이 이런 애매한 답변을 내놓은 이유는 아마도 자신의 건강 상태 역시 좋지 않기 때문일 것.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센터장은 혈관질환을 앓고 있다.


왼쪽 눈은 망막혈관 폐쇄와 파열로 인해 이미 3년 전에 실명에 이른 상황이며 오른쪽 눈 건강 또한 위험한 상태다.


인사이트EBS 명의 '외상외과 이국종 교수'


뿐만 아니라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오른쪽 어깨가 부러진 적도 있으며 위급 현장을 보고 헬기에서 뛰어내리다 꺾여 왼쪽 무릎에 물이 찬 상태로 전해진다.


숨진 윤 센터장도 이 센터장의 병원에 찾아와 '건강 챙겨라', '헬기 조심해서 타라'고 당부했을 정도.


이 센터장은 이러한 몸 상태에서도 환자를 돌보기 위해 쪽잠을 자며 36시간 연속근무를 반복하고 있다.


수많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면서도 정작 자신의 건강은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한국 의료진들의 상황에 걱정은 커져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