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못보는 상태에서도 '젖동냥' 다니며 18개월 아들 키워낸 '시각 장애' 아버지 근황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16년 전 지극한 사랑을 보여줘 전 국민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부자(父子)가 있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18개월 아들을 키우기 위해 젖동냥까지 하러 다닌 시각 장애인 김종오(55) 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씨의 아들 사랑은 당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고, 후원금 콘서트가 열렸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김씨 부자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지난 7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은 김씨와 그의 아들 김대건(19) 군을 다시 만났다.


앞서 2003년 방송 당시 18개월이었던 대건 군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선천성 백내장을 앓고 있었다. 


다행히 대건 군은 시청자들의 도움으로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을 받아 빛을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날 제작진이 다시 만난 대건 군의 상태는 앞을 보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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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건 군이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 수술받은 눈의 인공수정체가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후 대건 군은 6번의 재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왼쪽 눈은 완전히 실명되고 말았다. 오른쪽 눈은 시력 0.2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건 군은 "세상을 아예 못 보는 것보다 이렇게나마 볼 수 있어서 좋다"며 긍정적인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대건 군은 아버지가 자신을 어떻게 키웠는지 그 과정을 처음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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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자신을 데리고 다니는 모습부터 사랑스러워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까지. 대건 군은 한 장면이라도 놓칠까 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대건 군은 아버지의 하나뿐인 소원을 알게 됐다. 


"누가 내 눈을 고쳐줘서 우리 아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싶다"


아버지 소원에 대건 군은 숨죽여 울먹거렸다. 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는 이 사실을 모르고 옛 추억에 싱글벙글 웃을 뿐이었다.


인사이트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볼 수 있어서 눈물을 흘리는 대건 군과 볼 수 없어 웃는 아버지의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대건 군은 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냈다.


그러면서 대건 군은 "지금까지 아빠가 잘 키워주셨으니 성인이 된 내가 이제는 잘 돌봐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버지의 영원한 단짝친구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도움을 받았으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된다고 했다. 나보다 힘든 사람을 돌보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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