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외국인 유학생에 "예쁘다"며 '노래'해보라고 시킨 면접관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학교 재정난을 없애기 위해 대학들이 무분별하게 외국인 유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지난 8일 'MBC 뉴스데스크'는 외국인 유학생 선발 과정에서 실시되는 대학들의 허술한 면접과 미흡한 관리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MBC는 외국인 유학생 중 불법체류자 비율이 1% 미만이면 법무부가 따로 인증을 해주는 '1% 미만' 인증 제도 때문에 대학들이 정원 제한 없이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1% 미만 인증을 받을 경우 유학생의 정원 제한도 사실상 사라지고 비자 발급이 간단해져 불법체류자 관리만 하면 학교 재정에 큰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문제는 외국인 유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이 부적절하다는 점이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우 베트남과 중국 등에 있는 현지 유학원을 통해 선발되는데, 이때 대학 관계자들이 직접 찾아가 면접을 보고 뽑는다.


현지 유학원 관계자는 "인터뷰 학생 몇 명 준비하라 그러면 준비한다. 그리고 본인이 와서 인터뷰 보고 맘에 드는 학생 뽑아간다"라고 허술한 면접에 대해 입을 열었다.


관계자는 면접 시간은 보통 10분 미만이라며 "하루 만에 다 인터뷰한다. 엄청 빨리한다. 노래해보라, 얼굴이 잘생겼다, 괜찮다, 예쁘다며 대충 뽑는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MBC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약 16만 명으로 1~2년 어학연수생 다섯 명 중 한 명은 제대로 되지 않는 관리에 무단이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막기 위해 법무부가 한국어 능력시험 2급 이상만 선발하도록 비자 발급 요건 강화를 추진했지만, 교육부와 대학의 반발로 일부 대학에만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