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폭우 속에 7시간 수색해 실종 치매노인 찾은 경찰관


via 부산경찰 /Facebook

 

모두가 잠든 새벽, 장장 7시간의 수색 끝에 실종됐던 치매 할아버지를 찾아낸 경찰관의 노력이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다.

 

12일 부산경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치 앞도 보기 힘든 폭우 속에서 길 잃은 치매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 동래방순대와 철마파출소 경찰관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새벽 1시경, 무려 70여 명의 경찰관이 부산 기장군 백운산 중턱에 모여 기나긴 수색작업을 펼쳤다.

 

컴컴한 산기슭에서 쏟아지는 장대비를 온몸으로 맞아가며 지속된 수색작업은 당장이라도 주저앉고 싶을 만큼 힘겨웠다.

 

슬슬 철수 이야기가 나왔지만,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할아버지와 현장에 함께 한 가족들의 애절한 목소리를 들은 경찰들은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70여 명의 경찰관 모두 애타게 할아버지의 이름을 외치며 산을 타던 그때, 어디선가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울려 퍼졌다.

 

"여기요..."하고 힘없이 외친 할아버지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흠뻑 젖은 상태였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꼭 찾아내겠다는 그들의 일념이 탈진 직전의 할아버지를 겨우 구해낸 것이다.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던 경찰관들은 그제야 안도의 탄식을 내뱉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경찰관들의 열의에 누리꾼들은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폭우가 쏟아졌던 어젯밤 부산.여러분이 잠든 사이. .

Posted by 부산경찰 on 2015년 5월 11일 월요일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