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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km 걸어 ‘생명의 은인’ 찾아온 강아지 (사진)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을 잊지 못해 먼 길을 찾아온 착한 강아지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via EI Intransigente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을 잊지 못해 먼 길을 찾아온 착한 강아지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지역 신문 인트란시헨테(El Intransigente)는 거리를 떠돌던 강아지 '네그리타(Negrita)'의 기적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네그리타는 임신한 몸으로 리바다비아(Rivadavia) 거리 위 쓰레기통을 돌며 하루하루를 연명했다. 출산을 앞둔 네그리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편안한 안식처'였다. 

 

동네에 살던 한 노부부는 축 늘어진 네그리타가 늘 마음이 쓰였고 고민 끝에 집으로 데려왔다. 

 

노부부는 네그리타에게 편안한 잠자리와 맛있는 밥을 챙겨주며 정성을 다해 보살폈다. 이들의 손길 덕분인지 네그리타는 무사히 건강한 새끼들을 출산했다.

 

노부부는 네그리타와 새끼 강아지들을 계속 돌보고 싶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자 결국 친한 친척에게 네그리타를 부탁했다.

 

얼마 뒤 노부부는 친척에게 "네그리타가 집을 나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놀란 노부부는 네그리타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마음을 접었던 노부부는 어느 날 평소처럼 집을 나서다가 화들짝 놀랐다. 사라진 줄 알았던 네그리타가 문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게 아닌가.

 

네그리타는 노부부를 보기 위해 친척 집에서 약 161km나 떨어진 이들의 집까지 홀로 걸어온 것이었다. 

 

노부부는 "우리를 찾아오려고 머나먼 길을 달려온 네그리타가 참 대견하다"며 "죽을 때까지 네그리타를 돌보며 함께 살겠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