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초콜릿 나눠주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안중근의 날'로 바꿔야 하는 이유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이기도 하지만 독립을 위해 투쟁하신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기도 하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2월 14일' 하면 어떤 날이 떠오르는가.


아마도 당신은 자연스럽게 '밸런타인데이'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꽤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다. 바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진 날이다.


지난 7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오는 14일을 밸런타인데이가 아닌 새로운 기념일로 만들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라며 숙연하고 숭고하게 안중근 의사를 기려야 할 날에 초콜릿만 사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서양에서는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고받는 관습이 없다면서 이는 모두 일본의 한 초콜릿 회사가 광고하면서 유래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부터라도 안중근 의사 기념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수 누리꾼은 "역사를 바로 알 좋은 기회"라고 반응했다. 안중근 의사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인물이라는 게 누리꾼들의 반응이었다. 


반면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 등을 주고받는 것은 개인의 자유인만큼 터치할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선고일보다는 집행일 즉, 안중근 의사가 서거한 날을 기리는 게 더 좋을 듯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한편 밸런타인데이는 로마 제국에서 유래했다. 원정 병사들의 결혼을 금지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에 반대한 사제 발렌타인이 처형당한 270년 2월 1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초콜릿을 주는 풍습도 일본이 아닌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됐다.


이후 1960년대에 일본의 한 제과업체가 광고에 이를 활용해 동양 문화권에도 전파된 것이다.


인사이트뮤지컬 '영웅'


하지만 이날은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날임에는 틀림없다.


글쓴이의 설명과 같이 1910년 2월 14일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날이기 때문이다.


이후 안중근 의사는 3월 26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인사이트안중근의사기념관


특히 올해는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이 되는 해이다.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념일도 중요하지만,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일본에 맞서 투쟁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의 삶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