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목)

체감온도 -15도 날씨에 새벽 6시부터 비서관 데리고 '조깅'하는 박원순 시장

인사이트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벽 6시부터 비서관과 함께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5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그 옆자리를 늘 지키는 김홍진 비서관이 출연해 박 시장의 일과를 공개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보스를 직접 출연시켜 24시간을 함께 관찰하고, 보스의 모습은 좋은 보스인지 갑갑한 보스인지를 알아보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박 시장은 "혹시 내가 갑갑한 짓을 많이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라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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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그의 불안한 예상은 딱 맞아떨어졌다. 새벽 6시 김 비서관과 함께 조깅하는 모습이 공개되자마자 출연진들의 질문이 이어진 것이다. 


먼저 배우 김수미가 "김 비서관은 새벽에 조깅하기 싫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박 시장은 "같이 운동하는 거니까 본인 몸에도 좋고..."라고 대답했다. 


코미디언 김숙은 "그건 시장님 생각이시죠"라며 박 시장을 꼬집었다. 


이어 양세형이 "물어본 적 있어요? 마라톤 하는 거에 대해서 불편한 건 없는지?"라고 묻자, 박 시장은 "물어본 적 없는 것 같습니다"라며 "한 번도 싫다는 얘기를 안 해서"라고 말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한목소리로 "그걸 어떻게 물어요?"라며 폭소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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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 비서관의 폭로도 이어졌다. 


영상에서 박 시장은 지친 기색으로 거친 숨을 내쉬며 한마디 없이 조깅을 이어갔다. 김 비서관이 묻는 말에도 대답하지 못할 만큼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옆에 시민이 "얼마나 뛰시는 거에요?"라고 묻자 바로 "저가(?) 여! 7km 뜁니다"라고 큰소리로 답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시민이 나타나면 힘이 생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 비서관은 "시장님은 사실 연예인 병이 있으시다"라며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방송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지켜본 박 시장은 "이 프로그램이 올바른 리더가 되자는 뜻을 가진 프로그램 아니냐.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을 느꼈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Naver TV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