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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강물로 내던졌지만 '깜돌이'는 또다시 주인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인에 의해 강물에 내던져지고도 다시 주인의 집에 찾아간 강아지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세상의 전부는 오직 주인인 강아지. 살을 에는 추위 속으로 매몰차게 던져졌지만, 강아지는 주인에게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7일 국내 동물권 단체 케어는 자신을 강물에 내던진 주인을 잊지 못해 또다시 찾아간 강아지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내려온 제보자는 동네의 한 시골집에 묶여있는 강아지 '깜돌이'를 발견했다.


당시 깜돌이는 온몸이 먼지와 흙으로 뒤덮여 있었으며, 삶을 포기하기라도 한 듯 눈에 초점이 전혀 없었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


제보자는 곧 깜돌이의 과거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깜돌이의 주인은 집 주인 할머니의 딸이었다. 그 딸은 서울의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깜돌이를 키울 수 없어 할머니에게 녀석을 맡겼다. 


할머니는 깜돌이를 기를 마음이 없어서 깜돌이를 그냥 차디찬 강물로 내던져버렸다.


그러나 깜돌이는 할머니의 집으로 다시 찾아왔다. 할머니가 또 한 번 깜돌이를 강물에 던졌을 때도, 깜돌이의 반응은 똑같았다고 한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


사연을 접하고 깜돌이를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제보자는 케어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케어는 깜돌이를 만나 몸 상태를 꼼꼼히 점검했다. 깜돌이는 간 수치가 매우 높았으며, 빈혈 증세 등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간 여러 번 주인에게 버림받은 깜돌이의 심리 상태 또한 심각했다.


깜돌이는 행여나 또 어딘가로 보내지지는 않을까 사람들의 눈치를 봤으며, 낯선 사람의 손길이 무서워 몸을 덜덜 떨기도 했다.


인사이트동물권단체 케어


이후 깜돌이는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입양 센터로 보내졌다.


이곳에서 예쁘게 털을 깎은 깜돌이는 사람들의 사랑 속에서 차츰 마음의 문을 열어갔다.


깜돌이는 어느덧 사람들에게 먼저 안아달라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으며, '손'과 같은 간단한 명령도 곧잘 알아들었다.


이처럼 따스한 도움의 손길 덕에 새로운 견생을 시작하게 된 깜돌이는 현재 자신과 평생을 함께해 줄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