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광주시,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13일 개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8만여개의 5·18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이 오는 13일 문을 연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이 오는 13일 개관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개관을 하루 앞둔 12일 광주 동구 금남로 옛 가톨릭센터 건물에 자리 잡은 기록관에는 5·18민주화운동기록물 8만1천475점이 각자 자리를 잡고 손님맞이 채비를 모두 마쳤다.

 

지난 2011년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지 4년 만에 개관한 기록관은 단순히 기록물들을 보관하는 차원을 넘어 방문자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시설로 구축됐다.

 

지상 1~3층에 자리잡은 상설전시관은 '항쟁 5월의 기록, 인류의 유산'이라는 주제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편지, 전단, 사진, 영상, 유품 등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기록관 방문자는 상설전시관을 둘러보며 5·18 민주화운동의 주요 과정과 배경을 이해할 수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기록물과 유품 등을 바로 눈앞에서 살펴볼 수 있다.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방문자 센터와 휴게실 등 시민공간이, 지상 4층에는 작은 도서관이, 지상 7층에는 세미나실, 다목적 강당이 마련됐다.

 

기록관의 가장 중요한 시설인 수장고는 지상 5층에 자리 잡았다.

 

총 3개의 수장고 중 1수장고에는 지난 1980년 전후 행정문서, 미국방성 문서, 재판자료, 수사 기록 등 7천여점을 보관돼 있고, 2수장고에는 성명서·선언문, 시민 일기, 취재수첩, 사진·필름 등 85만8천904쪽 4천275권에 달하는 유네스코등재 기록물과 영상자료, 유품 등을 보관하고, 3수장고에는 기증자료와 미술품 등이 보관된다.

 

특히 지상 6층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기위해 많은 노력을 한 윤공희 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의 집무실이 복원됐다. 

 

방문자들은 이 집무실에서 마치 지난 1980년대 당시처럼 창문을 통해 5·18 현장인 금남로 거리를 내다볼 수 있다. 

 

기록관 관계자는 "기록관이 기록물을 보관하는 장소를 넘어 방문자와 오월의 기록이 꾸준히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축됐다"며 "5·18을 매개로 인류보편적 가치를 체감하는 산교육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