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여수 앞바다서 멸종위기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죽은 채 발견됐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웃는 돌고래' 상괭이가 여수 월호도 앞바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돼 여수시에 인계됐다.

인사이트flickr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얼굴이 사람의 웃는 모습과 닮아 '웃는 돌고래'로 불리는 멸종위기종 '상괭이'가 여수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지난 7일 사단법인 한국해양구조단 여수구조대는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전남 여수시 월호도 해상에서 토종 돌고래 상괭이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여수구조대 관계자에 따르면 죽은 상괭이는 수컷으로 길이 160cm, 무게 60kg 정도이며 포획이나 사냥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예로부터 상괭이는 우리나라 얕은 연안 주변에서 흔하게 발견되며 여러 고서에도 수차례 등장했다.


인사이트네이버 지식백과 캡처


'상광어', '물가치' 등의 이름으로 불리다 조선 시대 후기부터 '물빛에 광택이 난다'는 뜻으로 상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근 들어선 얼굴이 마치 사람의 웃는 모습처럼 보인다 해 '웃는 고래', '미소 고래'라는 친근한 별칭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매년 흔히 발견될 정도로 개체 수가 많던 상괭이는 인간의 잦은 포획과 사냥으로 점점 수가 줄어들었다.


해양쓰레기를 먹거나 그물에 걸려 한해만 1천여 마리 이상이 죽은 채로 바닷가에서 발견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017년 울산해양경비안전서의 발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불법 어업, 포획 등으로 죽은 상괭이는 6,573마리다.


이날 죽은 채 발견된 상괭이에는 특별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발견 후 담당 지자체 여수시에 인계됐다.


여수구조대 박근호 대장은 "남해안은 섬이 많고 수심이 얕아서 상괭이 최적의 서식지나 다양한 위험요소 탓에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서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멸종위기종 상괭이의 개체 수를 보존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