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차안에 든 '장어' 살리겠다고 면허도 없이 고속도로 '갓길' 내달린 운전자

지난 5일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서는 설을 맞아 얌체운전을 막기 위해 단속에 나선 암행순찰단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


[인사이트] 디지털 뉴스팀 = "차 안에 있는 장어가 죽어간다고요!"


설 연휴 꽉막힌 고속도로에서 얌체처럼 '갓길' 운전을 하던 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되자 황당한 변명을 했다. 


지난 5일 KBS2를 통해 방송된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서는 민족이 대이동을 하는 설을 맞아 얌체운전을 막기 위해 투입된 고속도로 암행순찰단의 모습이 담겼다.


순찰단은 흔히 알려진 경찰차와는 생김새가 다른 승용차를 타고 과속차량과 갓길 주행 차량, 버스 전용 차로 위반 차량 등을 단속했다.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다급하게 갓길운전을 하다 단속에 걸린 한 운전자였다.


고속도로에서 한창 단속을 하던 순찰단은 한 승용차가 갓길로 질주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차량을 멈춰 세웠다.


차량에서 내린 운전자는 갓길로 운전한 이유를 묻는 경찰의 물음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답했다. 


"장어가 죽어가기 때문에 한시가 바쁘다. 빨리 가야한다"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


시간이 지체되면 사놓은 생물 장어가 다 죽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갓길 운전을 한 것이었다.


심지어 그는 "면허증을 보여달라"는 경찰의 말에 귀찮다는 듯이 "가져오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너무도 당당한 태도로 일관하는 운전자의 모습에 경찰관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


결국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범칙금 9만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됐다.


한편 고속도로의 갓길은 긴급한 상황에서 응급환자 이송 차량, 경찰 차량, 긴급 복구·구난을 위한 차량, 고장 차량 등이 사용하기 위한 도로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갓길은 원칙적으로 일반 차량은 차량 고장 등의 불가피한 상황에서만 이용해야 한다.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


그와 함께 보통 고속도로에서는 빠른 속도로 운전하기 때문에 자칫 대형사고의 위험이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방송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차량 운전자에 대해 "죽어간다길래 진짜 위급상황인 줄 알았다", "동물의 생명도 소중하긴 하지", "그럼 식을까 봐 갓길 운전해도 인정해야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