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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안전이 우선"···준중형 경찰차 '중형급'으로 교체 추진한다

순찰차를 교체할 때 신차 기본 등급을 2천㏄ 이상 중형차급으로 두고 관련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전북지방경찰청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최근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익산경찰서 여산파출소 소속 순찰차가 중앙선 침범 차량과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순찰차 조수석에 탔던 박모(58) 경위가 숨지고, 운전자 국모(54) 경위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뜨거운 애도가 이어졌다. 동시에 일부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순찰차를 중형급 이상으로 교체해 경찰관 안전을 지켜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경찰청은 단계적으로 중형차급으로 교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5일 경찰청은 최근 마련한 2020~2024년 중기재정사업계획에 위와 같은 내용을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이 전국에서 운용 중인 순찰차는 약 5천 200대. 일정 기간이 지난 순찰차를 교체하면서 중형차를 꾸준히 보강해왔고, 비교적 최근 도입된 암행순찰차는 대형차급을 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아반떼와 소나타 등 배기량 1천 600cc 수준의 준중형급도 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범죄 차량이 소형이나 준중형이 많아 기존 순찰차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2천cc 이상의 차량들이 범죄에 이용되곤 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에 걸맞은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성능이 필요할 터. 


경찰은 향후 교체 연한에 이른 순찰차를 교체할 때 신차 기본 등급을 2천㏄ 이상 중형차급으로 두고, 기획재정부와 국회에 관련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24시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맡는 만큼 경찰이 쓰는 차량은 안전성과 성능 등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며 "관계부처와 국회가 이런 점을 인식해 적극 예산을 배정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일부 주(州) 경찰은 방탄기능까지 갖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순찰차로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