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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동안 몸무게 '2kg' 이상 살찌면 처벌하는 중학교

학생들이 명절 음식을 먹고 과도하게 살이 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중학교가 체중 증가량을 제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많은 사람들이 명절만 지나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몸무게 때문에 체중계 위에 올라서는 일을 두려워하곤 한다.


대부분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탄수화물 중심의 명절 음식이 살을 쉽게 찌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명절 기간 동안 학생들이 살찌는 것을 '금지'하고 처벌 조항까지 만든 학교가 있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 동안 '2kg' 이상의 체중 증가를 보인 학생을 처벌하겠다고 한 중학교에 대해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 저장성에 있는 한 중학교는 2월 5일부터 시작되는 춘절 연휴 동안 학생들이 심하게 살찌는 일을 방지하겠다며 극단적 처방을 내놨다.


연휴 전 모든 학생의 몸무게를 잰 뒤 연휴가 끝나고 학교에 돌아왔을 때 2kg 이상 체중이 증가한 학생에게는 처벌을 내리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연휴 전과 비교해 체중이 2kg 이상 불어난 학생은 다음 학기에는 쉬는 날 없이 내내  학교에 출석해 공부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


해당 조치는 최근 중국의 비만 아동 수가 급격히 늘어난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17년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비만 아동 수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여 2030년경에는 무려 5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학교의 조치가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일어났다.


일부 누리꾼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각심을 주기 위한 학교의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학생이면 신체가 급격히 성장하고, 체중의 증가가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며 학교의 조치가 가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학교는 논란에 대해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