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평일 외출 허용되자 곧바로 '가격'부터 올려버린 동두천 PC방
2월 1일부터 병사들의 평일 일과 후 외출이 허용되자 동두천시 PC방이 단체로 가격을 인상했다.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어제(1일)부터 병사들도 평일 일과 이후 부대 밖 외출이 가능해진 가운데 이들의 설렌 마음을 짓밟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카투사에 복무 중이라는 A 병장이 올린 게시글이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해당 게시글에는 외출 제한 해제와 동시에 동두천 군부대 인근 PC방 가격이 상승했다는 공지와 A 병장의 하소연이 담겼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7년 만에 부득이하게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동두천 주민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에 따르면 해당 PC방의 컴퓨터나 주변 기기는 7년 전과 바뀐 게 없다.
인상된 요금 역시 40분에 1천원으로 임대료가 비싼 서울 시내 한복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사이트 취재 결과 동두천 군부대 인근 PC방 담합은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한 동두천 PC방 관계자는 "1일을 기점으로 가격을 올리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저는 동참하지 못한다고 했다"고 인사이트에 전했다.
이와 관련, A 병장은 2일 다시 '군대나무숲'에 자신이 직접 각종 행정기관 민원실에 부당한 현실을 토로했고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A 병장에 따르면 동두천시에서는 대책회의를 열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끝으로 A 병장은 "동두천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이런 문제들이 앞으로도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