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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폭행, 접대부 요구' 해당 의원 2명만 달랑 제명한 예천군의회 '셀프 징계'

예천군의회 본회의서 '해외 연수 추태' 관련 군의원 2명 제명, 1명 출석 정지 의결...예천 군민 강하게 반발

인사이트예천군의회 홈페이지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해외연수에서 추태를 부리고 가이드를 폭행하며 물의를 일으킨 '예천군의회'가 결국 군민들의 요구를 외면했다. 


1일 예천군의회에서는 해외연수에서 '추태'를 부린 의원들의 징계를 위해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었다. 


본회의에서는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가 상정한 박종철 의원과 권도식 의원, 의장인 이형식 의원을 제명하는 징계안을 표결에 부쳤다.


인사이트박종철, 권도식 예천군의원 선거벽보


징계안까지 이어진 사건은 해외 연수 가이드를 맡았던 한인 교포 A씨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박종철 의원이 가이드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권도식 의원은 해외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형식 의원은 의장으로서 이번 사태의 총 책임자로 지목돼 징계 대상에 올랐다.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파장이 커지자, 군의회는 박 의원을 제외한 8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방자치법과 지역 조례에 따라 비공개 투표로 박 의원과 권 의원을 제명했다. 


인사이트뉴스1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9명 가운데 3분의 2이상이 제명에 찬성함에 따라 두 의원은 바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러나 이 의장의 제명은 부결됐고, 본회의는 징계 재논의를 거쳐서 30일 출석정지와 공개 사과라는 낮은 강도의 징계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현재 예천군에서는 해당 사건으로 전국의 여론이 들끓고 예천 농산물 불매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군 전체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이에 예천군농민회는 오늘 오전 10시 군의회 앞에서 군의원 전원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농민회 관계자는 "군의원 추태는 예천 농산물 불매로 번졌다"며 "설 대목인데도 농특산품 판매·주문도 예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예천군농민회는 군의원 2명 제명과 1명 출석 정지 의결내용과 관련, "셀프 징계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격렬하게 비난했다.


다른 예천군 주민들은 이날 본회의 출입문에서 '이곳이 시체가 나오는 문입니다'라는 글을 써붙이는가 하면, '군의원 전원 사퇴하고 구속 수사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