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태국서 일본인 3명 폭행·감금하고 1억 갈취한 20대 한국 청년

28세 한국인 남성, 태국에서 일본인 3명 감금 뒤 위협·협박해 총 1억 원 상당 갈취한 혐의로 체포

인사이트태국 일간지 '더 네이션'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태국에서 한 20대 한국인 청년이 일본인 3명을 감금·폭행하고 약 1억원을 갈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태국 일간 더 네이션과 일본 교도 통신 등 여러 외신은 일본인 3명을 감금·폭행하고 약 1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남성 A씨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한국인 남성 A 씨는 20대 일본인 여성과 그 남동생, 그리고 남동생의 지인을 방콕의 한 숙소에 감금해 폭행하고 한화로 1억 원 상당을 갈취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해당 사건의 피의자인 A 씨는 지난해 6월부터 태국에 머물렀다고 한다. 


A씨는 태국 체류 중 SNS를 통해 일본인 여성 B(24)씨를 알게 됐다. 줄곧 연락을 주고받다가, 9월 B씨가 태국에 오자 방콕 시내 한 숙소에 감금한 뒤 폭행했다. 


일본에 있는 B씨의 부모에게 한화 약 2천만 원을 요구해 가로챘다.


이어 A 씨는 지난해 10월에 B씨의 남동생에게도 "할 얘기가 있다"며 방콕으로 유인해 B씨와 함께 감금하고 폭행했다. 


B씨 남동생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부모에게 협박해 8백만엔(한화 약 8천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리고 올해 1월에는 B씨 남동생의 지인을 상대로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여 8십만엔(약 8백만원)을 갈취했다. A씨가 갈취한 돈은 1억원이 넘었다.


피해자들은 A씨에게 이같은 피해를 당하면서도 신고할 수 없었다. 


A씨에게 여권을 빼앗겼고, 자신들을 폭행하는 사람이 "일본에 있는 너희들 부모님을 해치겠다"고 하는 협박에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한편 먼저 감금됐던 B씨는 지난해 11월, 태국주재 일본대사관으로 탈출해 무사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CNN'


그러나 B씨는 지인의 어머니가 일본대사관으로 연락해 태국 경찰에 사건을 알릴 때까지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 A 씨는 "단지 피해자들과 한차례의 언쟁이 있었을 뿐"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물증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