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에 수차례 찔려 사망한 80대 노부부가 3일 만에 발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전북 고창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31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께 고창군 고창읍 한 아파트에서 80대 노부부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채 쓰러져 숨진 것을 아파트 관리인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건 최초 목격자인 아파트 관리인은 "부모님이 연락이 안 된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문을 열어 확인하니 시신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전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이에 경찰이 출동해 현장감식을 벌였다. 그 결과 노부부 두 사람 모두 흉기에 수차례 찔렸다는 것이 밝혀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일어 2~3일 전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외부 침입자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점, 아내의 몸에 흉기를 막을 때 나타나는 상처인 '방어흔'이 있는 점으로 미뤄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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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찰은 유족과 주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노부부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한 여러 정황상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주민 등을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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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11월에는 부산에서 암투병을 이어가던 노부부가 생활을 비관하여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가 있다.

그리고 같은 달 광주에서는 치매 걸린 부인을 돌보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사례도 있어 이번 사건 또한 이와 같은 맥락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한국은 노인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다. 

늘어가는 노인 자살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더 이상 이 같은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침이 절실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