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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 쓰고 감옥 간 아빠 '무죄' 받게 해주려 법학과 졸업 후 '변호사' 된 남성

죄 없는 아빠가 잡혀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들은 마음속 깊이 '변호사'를 천직으로 삼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눈앞에서 죄 없는 아빠가 잡혀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들은 마음속 깊이 '변호사'를 천직으로 삼았다.


'변호사'가 되기까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빠도 없이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을 하던 그에게 희망은 헛된 꿈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의'는 그를 외면하지 않았고, 소중한 기회를 잡은 끝에 그는 법학을 전공하고 당당히 시험에 합격한 후 정식 변호사로 임명됐다.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이 파란만장한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27살 탄자니아 청년 벤슨 하미스다.


인사이트컴패션


과거 벤슨은 어린 시절부터 가난에 찌든 삶을 살아 왔다. 설상가상으로 가정폭력까지 당하며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웃을 일이 없었던 벤슨을 좋아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결국 친구들에게까지 외면 당한 벤슨은 삶의 의욕이라고는 전혀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절망에 빠져 있던 벤슨이 '꿈'을 꾸게 된 건 13살 되던 무렵, 아빠가 경찰에 체포돼 감옥에 가게 된 순간이었다.


당시 벤슨의 아빠는 직장에서 절도 누명을 쓰고 경찰에 체포됐는데, 이후 '무죄'가 밝혀졌지만 징역형을 피하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죄가 없는데도 누명을 쓰고 감옥살이를 하는 아빠를 보며 벤슨은 더 이상 이런 억울한 삶을 사는 이들이 없없으면 하는 마음으로 '변호사'를 꿈꾸기 시작했다.


다행히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인 컴패션과 연이 닿았고, 벤슨은 미국인 부부 후원자와 '미스터 김'으로 알려진 한국인 후원자의 지원으로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한국컴패션에 따르면 '미스터 김'은 벤슨이 투마니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는 내내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많은 이들의 도움과 사랑 덕에 벤슨은 당당히 변호사로 이름을 올렸고, 올해 6월부터 정식 활동을 앞두고 있다.


벤슨은 "가난은 정신적인 무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컴패션과 후원자들의 도움을 통해 사랑하고 평화롭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또 내가 가진 가능성을 믿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