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지금 '방콕' 여행가면 절대 안 되는 이유 알려주는 '미세먼지' 폭탄 맞은 시민들 상황

태국 수도 방콕에 사는 시민이 SNS를 통해 전한 사진들이 충격을 안겼다.

인사이트방콕 시민 누타웃 시리샤이나루미 / Viral Press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곳곳이 대기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태국 방콕에 사는 시민들이 SNS에 '현재 상황'이라고 알린 인증 사진이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태국 수도 방콕에 사는 시민들이 사상 초유의 미세먼지 사태에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방콕 시민 누타웃 시리샤이나루미(Nutthawut Sirichainarumi)는 자신의 SNS에 재채기한 뒤 코에서 피가 흘러나왔다며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인사이트Viral Press


누타웃은 "이틀 전부터 숨을 쉴 때마다 코가 아팠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코피가 난 적이 없다.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황사나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해질수록 코피가 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세먼지가 몸에 침투해 혈관을 압박하면 코피가 나기 쉽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시민 세이네 프렘마누스파이잘(Seine Premmanuspaisal)은 "3일 동안 기침에 시달리다 피를 토했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이랬던 적이 없고 병원에서는 호흡기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Viral Press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익명의 수의사는 최근 들어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반려동물 역시 늘고 있다고 더선에 전했다.


최근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게 된 푸들 종 강아지가 병원에 왔는데, 엑스레이 사진을 찍은 결과 폐와 기관지가 먼지로 덮여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처럼 사태가 심각해지자 방콕 당국은 지난달 30일 437곳의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또한 수많은 매장에서 초미세먼지 입자를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가 품절되면서 브래지어나 팬티를 얼굴에 뒤집어쓰고 출근길에 오르는 시민들 모습도 포착됐다.


이런 상황이 속속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당분간 방콕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최근 방콕에서 촬영된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