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그 클럽만 가면 정신 잃는다"…버닝썬에서 물뽕 성폭행 당했다는 여성들 증언

"그 클럽에만 가면 정신 잃는다"…버닝썬 클럽에서 물뽕 성폭행 당했다는 여성 증언

인사이트버닝썬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클럽 버닝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MBC 뉴스데스크는 "버닝썬 클럽에서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고 이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증언을 제보받아 단독 보도했다.


최근 승리가 이사로 근무하던 클럽 버닝썬에서는 성추행 시비에 휩싸여 무차별 폭행 당했다는 피해자의 주장과 CCTV까지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MBC 측은 버닝썬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을 자세하게 공개했다.


제보자 여성 K씨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해 12월 15일 새벽 지인과 버닝썬을 방문했으며, 우연히 만난 태국 남성에게 위스키를 받아 마셨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seungriseyo', (우) 클럽 버닝썬 / 인사이트


K씨는 "태국 사람이 위스키를 따라 줬는데, 마실 때마다 저한테 물을 줬어요. 물을 계속 챙겨줬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량이 소주 4병에 가깝다는 K씨는 별 의심 없이 플라스틱 컵에 담긴 위스키를 마셨다. 그런데 얼마 뒤 그녀는 정신을 잃었다고 전했다.


호텔에서 깨어난 K씨는 "작은 플라스틱 컵에 담긴 위스키 서너 잔을 받아마셨을 뿐인데, 얼마 뒤 정신을 잃었다"며 얼마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K씨는 또한 태국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목과 흉부에 전치 3주 상처가 났고, 산부인과 소견서엔 열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문스러운 점은 K씨는 무릎을 꿇고 집에 보내달라고 빈 뒤 호텔을 벗어났는데, 성폭력 상담센터에서 약물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또 다른 20대 제보자 L씨 또한 지난해 7월께 혼자 버닝썬 클럽에 갔다가 겪은 일을 모두 털어놨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L씨는 클럽에서 놀다가 버닝썬 직원의 집에 따라가서 함께 맥주를 마셨으며, 이후 정신을 잃었다.


L씨는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성폭행을 당하고 있었으며, 이후 또 정신을 잃었다. 다시 깨어났을 땐 "또 다른 버닝썬 클럽 직원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게 뭐지 하면서 현실 파악이 안돼다가 내가 지금 낯선 남자하고 누워있고, 심지어 같이 누워있는 이 남자에 대한 기억도 잘 안났다. 공포감이 들었다"고 전했다.


MBC에서 공개한 K씨와 L씨는 모두 버닝썬에서 술을 마시다가 정신을 잃었으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만약 두 여성의 주장이 맞다면 이들이 마신 술에는 GHB, 일명 '물뽕'이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물뽕을 탄 술을 마시면 15분 안에 정신을 잃으며 그다음 일어난 일을 기억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약물 성분이 몸에서 빠져나가면 약물 검사로도 잡아내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경찰청은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과 더불어 성폭행 의혹도 광역수사대에 전담팀을 꾸려 집중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