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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오는 10월부터는 사전 예약이 없으면 한라산 정상을 오를 수 없게 됐다.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한라산의 수용 능력이 한계치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제주도는 올해 10월부터 한라산 탐방 5개 코스 중 정상인 백록담을 등반할 수 있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 등 2개 코스를 대상으로 탐방 예약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어리목과 영실, 돈내코 코스 등 나머지 탐방코스는 지금처럼 예약 없이 등반이 가능하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제주도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내년 1월부터는 한라산국립공원 탐방 예약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등을 통해 사전 예약이 이뤄지면 당일 입산 가능 시간까지 선착순으로 예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탐방 예약제는 한라산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자연 훼손과 환경오염, 도로 정체 등의 문제가 커지면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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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객은 2000년 이후부터 100만명을 넘어섰고, 2015년 125만 5,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2016년 106만 5,000명, 2017년 100만 1,000명, 지난해 89만 1,800명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100만명 가량이 탐방객이 한라산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이 탐방객의 발길이 늘면서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제주도청 / 뉴스1
성판악 코스는 전체 탐방객의 40%가 집중되면서 코스 주변 일대가 불법 주차 차들로 범벅이 됐고, 훼손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한라산 보호를 위한 입장료 현실화 방안 도입은 보류됐다. 한라산국립공원 입장료 징수는 이번 탐방 예약제 시범 운영을 통해 탐방객의 실태 파악 및 변동 추이 등을 점검한 후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10월부터 탐방 예약제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상 문제점 및 효과 등을 검증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장기적으로는 전면 확대 운영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