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SKY캐슬'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요즘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SKY캐슬'이 과열된 입시 경쟁과 과도한 사교육의 현실을 잘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드라마 속 '학생부종합전형'은 입시생들과 학부모들의 많은 공감을 사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란 지원자의 학생부에 기록을 중심으로 제출 서류,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전형으로, 조금 더 다양한 학생들을 뽑기 위한 취지로 시행됐다.
그런데 도입 취지와 달리 신입생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 오히려 고교서열화가 더 굳어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9일 JTBC는 '서울대 신입생의 출신 고교 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
실제 서울대 입학에 학종으로 더욱 다양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분석 결과 신입생들의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심지어 학종 도입 전보다 일반고 학생의 비율이 더욱 줄어들었다.
서울대 신입생 출신고 순위에서도 10위권 중 8개의 학교가 겹치고, 20위권으로 가서야 서울의 한 일반고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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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특목고와 자사고가 일반고보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유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목고는 분야별 전문인재를 양성한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는 만큼 학생들이 정규 교과목 외에도 논문발표회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이용한 진로·진학 연계 활동을 하게 된다.
자사고도 특목고와 마찬가지로 학교 특징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기록부가 중점이 되는 만큼 이와 같은 활동들이 많고 다양할수록 학종 전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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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런 문제들로 인해 정시를 강화하고 학종을 폐지해야 한다는 '학종 폐지론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학종 폐지론자들은 친구들끼리 경쟁하도록 부추기고, 드라마와 같이 비리가 끼어들 가능성이 농후한 학종은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