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수능서 '영어 4등급' 맞고도 정시로 '서울대' 합격한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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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수학 4등급으로 의대에 합격한 사례에 이어 영어 4등급을 맞은 수험생이 서울대에 합격하는 등 입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2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공개한 '2019학년도 서울대 등 정시전형 최초합격자 분석(추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치러진 수능에서 영어 4등급을 받고도 서울대에 합격한 수험생의 사례가 등장했다.


국내 최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서울대의 영역별 합격선은 보통 1등급이다. 그러나 올해는 '불수능' 여파로 점수에 따른 합격 기준에 여러 혼란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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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은 서울대 정시전형 최초합격자 중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이 62%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나머지 38%가 2등급 이하였다.


이러한 배경에는 영어의 절대평가 전환에 따른 변별력 약화를 우려한 서울대의 조치가 한 몫을 했다.


서울대는 영어 과목에 2등급부터 0.5점씩 차감되는 '등급 감점제'를 채택해 1등급과 2등급 이하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결국 타 과목의 성적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우수할 경우 충분히 만회가 가능했다.


이에 따라 영어에서 4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국어와 탐구에서 고득점을 얻어 서울대에 합격한 것이다. 해당 학생은 실제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에 최초 합격한 걸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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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영어 3등급을 받고도 성균관대 의예과, 중앙대 의학부에 합격한 사례도 나왔다. 두 대학은 서울대처럼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역전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영어의 중요도를 높인 연세대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는 영어 1등급은 100점을 주고 이어 2등급 95점, 3등급 87.5점과 같이 점수를 책정했다.


등급 간 점수 격차가 커 영어 2등급 이하 합격자 비율이 5% 이하로 서울대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