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암투병 끝에 28일 '별세'

인사이트생전 김복동 할머니 / 뉴스1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과도 같았던 김복동 할머니가 지난 28일 밤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이날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김복동 할머니가 오늘 오후 10시 41분 별세했다"며 "장례식은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시민장'으로 한다"고 밝혔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이며 발인은 내달 1일이다. 


1926년 경상남도 양산에서 출생한 김 할머니는 1940년 만 14세에 일본군 '위안부'로 연행돼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일본군의 침략경로를 따라 끌려다니며 성노예가 됐다.


인사이트Facebook 'mediamongu'


이후 김 할머니는 1992년 피해 사실을 공개한 뒤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수많은 피해자들의 상징이 되어왔다.


지난해 92세였던 김 할머니는 암 판정을 받은 후 몸이 급격히 쇠약해져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김 할머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삶이 너무 헛되다, 나는 핏줄 하나 남기지 못하고 간다"라고 말하며 슬픔을 드러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시한부 선고 소식으로 근황을 전한 지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난 김 할머니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를 표했다.


인사이트생전 김복동 할머니 / 뉴스1


한편 김 할머니의 별세로 이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3명으로 줄었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위안부 피해자 이모 할머니가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