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병장 / 사진 제공 = 해병대 제2사단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전역을 미루고 무려 402km에 달하는 장거리 전술 무장행군에 참여한 병사가 있다. 바로 해병대 제2사단 수색대대 김민기 병장이다.
지난 24일 해병대는 다음 달 4일 전역 예정인 김민기 병장(1222기)이 훈련 참가를 위해 자발적으로 전역을 미뤘다고 밝혔다. 이에 김 해병의 전역일은 다음 달 14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해병은 자신이 전역하면 갑자기 발생할 공백을 염려해 전역을 미뤘다.
그는 "수색대대 최고선임으로 훈련을 앞두고 자신이 전역할 경우 임무 공백에 책임감을 느꼈다"며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전역 연기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색대원으로서 혹독하기로 소문난 장거리 전술 무장행군을 통해 군 생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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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병대 제2사단 수색대대는 동계작전을 능력 배양을 위해 지난 1월 7일부터 오는 2월 17일까지 6주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평창 산악훈련장에서 강화도까지 이어지는 설한지 훈련이다.
훈련은 동계생존 및 설상 기동훈련과, 평창에서 강화도에 이르는 402km에 달하는 장거리 전술 무장행군으로 진행된다.
김 해병은 "해병대에서 배운 단결력과 불가능을 모르는 열정과 패기로 전역 후에도 해병대 명예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해병대 제2사단 수색대대장 채세훈 중령은 "김민기 해병은 평소에도 모범적여 후임들에게 귀감이 되는 해병이었다"며 "이러한 모습이 국민들이 해병대에 원하는 참 해병의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대한민국 해병대 Republic of Korea Marine Cor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