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오늘(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또 한 분 별세…남은 생존자 24명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난달 14일 별세한 이귀녀 할머니에 이어 또 한 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일본에 제대로 된 사죄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지난 28일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일본 위안부 피해자 이 모 할머니가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가 공식 SNS 페이지에 올린 내용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지난 1942년 17세에 직장인 방직공장에서 퇴근하던 중 동료 2명과 함께 일본군에게 납치돼 일본 시모노세키로 끌려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귀향'


이후 강제로 만주까지 끌려간 이 할머니는 일본군에게 말로 설명하기 힘든 모진 수모를 당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일본군이 더이상 오지 않자 해방된 것을 알게 된 이 할머니는 간신히 소금 밀수선을 얻어 타 한국으로 귀국했다.


귀국한 이 할머니는 피해 경험으로 평생을 죄책감과 피해의식으로 괴로워했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는 "이 할머니가 작년 이후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는데 큰 고통을 견디다 오늘 오전 하늘로 가셨다"며 "아프고 고통스러운 기억, 외롭고 힘든 기억 모두 잊으시고 편안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총 24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