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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유기견 주웠다"며 조회수 뽑아 돈 벌려다 네티즌 수사대에 딱 걸린 유튜버

버려진 강아지를 주워다 키운다던 유튜버가 유기견이 아니라는 의혹이 심해지자 결국 조작이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인사이트유기견을 발견했다며 올린 과거 영상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사람들의 동정심을 자극하기 위해 '유기견' 콘셉트로 조작 방송을 시작했던 한 유튜버가 네티즌 수사대에 적발됐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Olly야 즐겁개 살자 YOLO Dog_Olly'에는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 편이 게재됐다.


해당 채널은 평소 새끼 유기 강아지 '올리'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일상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해 왔다.


이 영상에는 올리는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오로지 견주 유튜버만 등장한다. 그는 올리가 유기견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


인사이트YouTube 'Olly야 즐겁개 살자 YOLO Dog_Olly'


앞서 유튜버는 지난해 10월 29일, 집 근처에서 버려진 강아지를 발견했다며 영상 하나를 업로드했다. "키우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남겼다. 


올리의 성장 과정이 담긴 영상들은 많은 애견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강아지가 매우 사랑스럽고, 감동과 안타까움을 모두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상을 보던 시청자 중 일부는 점점 올리가 유기견이 아닐지 모른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올리가 발견될 당시 버림받은 강아지라기엔 너무 깨끗하고 으레 치르는 잔병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리의 견종인 블랙 퍼그는 분양가가 100만원에 달한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인사이트YouTube 'Olly야 즐겁개 살자 YOLO Dog_Olly'


의심의 씨앗은 점점 자라나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조작 여부를 따지는 댓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그때마다 유튜버는 이를 삭제하거나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강경하게 대처했다.


유튜버가 과민반응한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네티즌 수사대는 올리의 영상 모두를 세심하게 살폈다. 끝내 녀석은 유기견이 아니라는 증거를 모아 유튜버를 압박했고, 결국 진실이 드러나고 말았다.


올리의 견주는 이번 영상을 통해 자신의 조작 방송을 인정하며 자신의 잘못과 관계없이 올리 영상은 꾸준히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 시청자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사랑하고 아끼는 올리를 이렇게 불쌍한 출신으로 만들었어야 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에요"라는 말을 남겨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한편 올리를 소개한 유튜브 최초 영상과 유기견 관련 영상들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YouTube 'Olly야 즐겁개 살자 YOLO Dog_O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