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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구스' 입은 미국인들이 총기 강도 당하고 패딩 뺏기는 이유

겨울철 명품 패딩 브랜드 캐나다구스가 해외에서 입어서는 안 될 위험한 옷으로 전락했다.

인사이트(좌)westca.com, (우) Instagram 'canadagoose'


해외서 캐나다구스 입은 남성들 외투 빼앗기고 폭행당해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겨울철 명품 패딩 브랜드 캐나다구스가 해외에서 입어서는 안 될 위험한 옷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남부 차이나타운에서 '캐나다구스' 외투를 입고 걸어가던 50대 남성이 폭행을 당했다.


남성은 캐나다구스 마크가 새겨진 외투를 입고 길을 가던 중 총기를 든 두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고 외투를 강제로 빼앗겼다. 이 모습은 인근 CCTV에 모두 포착됐다.


인사이트CCTV에 포착된 캐나다구스 외투 빼앗기는 피해자의 모습 / YouTube 'CBS Chicago'


"캐나다구스 외투가 강도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하고 20여분 후 첫 번째 사건 발생 장소로부터 한 블럭 떨어진 곳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23세 남성이 두 남성에게 캐나다구스 외투를 뺏겼다.


현지 경찰은 캐나다구스 외투를 입고 있다가 '강도의 표적'이 되는 사람이 많다면서 지난주에 시카고에서 신고된 건수만 6건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Facebook 'CanadaGooseKR'


캐나다구스, 극한 추위 버티는 옷으로 유명해져


사실상 캐나다구스가 강도를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입어서는 안 될 옷'으로 전락한 것이다. 캐나다구스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캐나다구스는 자사 제품을 패션 아이템이라기보다 극지방 탐험가들을 위해 제작된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57년 폴란드 출신 캐나다 이민자 샘 틱(Sam Tick)은 캐나다구스를 설립할 당시 단순히 '추위로부터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좌우명 하나로 문을 열었다.


이후 캐나다구스는 군과 산악 구조대, 그리고 극한의 추위 속에 산을 오르는 히말라야 등반가들을 위해 패딩을 만들며 유명세를 이어갔다.


인사이트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캐나다구스 패딩 입은 모습 / gettyimagesKorea


패피들 사이에서 '겨울 패션탬'으로 떠오른 '캐나다구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이들이 캐나다구스 제품의 방한성, 방수 기능이 탁월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던 중 캐나다구스는 패피들 사이에서 가볍고 예쁘다는 이미지를 얻으며 브랜드가 대중화됐고, 지금은 많은 사람이 겨울이 되면 캐나다구스 제품을 찾는다.


평균 가격이 100만원대에 달하지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이 고가인 탓에 위에서 언급한 강도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강도는 뺏은 캐나다구스 제품을 자신들이 입거나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려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지방 탐험가들을 위한 패딩에서 일반인들도 즐겨 찾는 패딩으로, 그리고 이제는 강도의 표적으로 전락한 '캐나다구스'가 앞으로 어떤 이미지를 가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