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장병들 편히 쉬라고 침대마다 '커튼' 달아준 육군 부대 근황

인사이트국방일보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육군의 한 부대가 장병들의 개인 공간 확보를 위해 침대 옆에 커튼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1일 국방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육군특수전사령부 군수지원대는 병영생활관 모든 침대에 커튼을 설치했다.


침대 커튼은 '육군 혁신 뿜뿜 콘테스트' 부대 자체 예선에서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병원에서 방 하나에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침대 커튼을 이용하는 데 착안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부대는 일과 후 자신만의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싶다는 장병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커튼을 설치했다.


커튼이 설치됨에 따라 장병들은 보다 개인적인 행동이 보장되는 '나만의 공간'을 갖게 됐다. 지난 수십 년간 군 복무가 '공동체 생활'으로 여겨진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해당 커튼에는 숙면을 위한 암막 효과와 함께 화재 발생 시를 대비해 방염(防炎) 기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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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나 공휴일에 편리하게 낮잠을 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설치 비용도 저렴하다. 부대는 커튼 설치를 위해 총 1,900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1개 생활관당 147만원에 불과한 가격이다.


한편 특전사는 병사들의 요구를 반영해 생활여건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방침의 일환으로 먼저 올해 특전사 직할대 소속 모든 병영생활관에 개인 책상이 비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