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가이드 폭행해 '56억 소송' 당한 예천 군의원 위해 '혈세' 투입될 수 있다"

인사이트지난 19일 예천 군의원 사퇴 촉구 집회 / 뉴스1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해외연수 중 여성 접대부 요구와 가이드 폭행 등 추태를 부린 경북 예천 군의원들이 여전히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종철(54) 의원의 폭행 사건 뒤처리에 국민의 혈세가 쓰일 가능성이 있어 분노가 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피해 가이드 측 변호인 '로우 와인스틴 & 손 로펌'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에게 500만 달러(한화 약 56억원)가 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가이드 측에서 밝힌 소송 대상에는 박 의원뿐 아니라 예천군 의회도 포함되어 배상 명령이 내려진다면 이를 세금으로 충당해야 할 수도 있다.


MBC 뉴스데스크


한 매체에 따르면 피해 가이드 측 변호인단은 박 의원이 우발적으로 피해자를 때린 것이 아니라 두세 차례에 걸쳐 폭행을 저지르고 사과조차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면서 "군의원들이 법위에 있는 사람들처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육체적, 정신적 피해 보상과 더불어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고려한 뒤 우리 돈 56억원 이상이라는 엄청난 배상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덧붙여 변호인단은 폭행 사건에 대한 캐나다 사법당국의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박종철 의원 / 뉴스1


해당 소송은 가해자가 한국인 박 의원이고 피해자는 한국계 미국인 가이드 그리고 폭행 현장은 캐나다로 재판 관할권 문제가 복잡하다.


즉 한국, 미국, 캐나다 중 어떤 법원에서 재판할지 애매한 상황이고 재판이 외국에서 벌어질 경우 추가적으로 국제변호사 선임 비용까지 더해진다.


한편 예천군 의회는 "언론 보도를 통해 소송 소식을 들었다"며 고문 변호사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