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생리 열 달간 안하게 해줄까?" 생리통 호소하는 여고생에게 교사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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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인천의 한 사립여고 교사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한 고등학교 온라인 스쿨미투 계정에는 "여성 혐오와 청소년 혐오 차별 발언을 공론화하겠다"는 제목으로 해당 교사에 대한 고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게시글을 통해 "(담당교사가) 기술가정 시간에 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한다. 교복이 가장 야한 옷이라고 말했다"고 입을 뗐다. 


인사이트스쿨미투 온라인 계정


이어 "'(여성 교생 선생님을 겨냥해)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으면 성추행 하고 싶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라며 덧붙였다.


이 뿐만 아니라 교사가 볼펜을 빌려달라는 여고생에게 "너 나 유혹하지마, 와이프한테 이른다"라는 발언부터 "남성은 고학력 여성과 결혼하는 것을 꺼리니 이대까지만 나와야 한다"라는 발언까지 내뱉었다고 전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추가 폭로까지 이어지며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커져갔다. 게시글에는 현재 추가 폭로글과 댓글이 약 3천여 건을 넘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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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해당 학교 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교사가 "생리통이 심한 학생에게 10달 동안 생리 안 하게 해줄까?", "못생긴 X들은 토막살인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추가 폭로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을 자습시켜놓고 야한 사이트를 보다가 들켰다", "'(다리를 만지면서) 스타킹 안 신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등 해당 교사의 성희롱을 목격했다는 이들이 등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는 실태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지난 22일 학부모들에게 "스쿨미투와 관련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해결하도록 하겠다"라며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는 사과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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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사이트 취재진은 해당 학교 측에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고자 연락을 취했다.


학교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사건의 진위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사건의 경찰 수사의뢰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협의 중에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