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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원 아버님, 미화원 어머님!"
대학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자식뻘 되는 학생들에게 '아저씨, 아줌마'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서울 소재의 한 대학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익숙한 표현 대신 '아버님, 어머님'이라는 호칭으로 '특별한 부모님 전(前) 상서'를 올렸다.
지난 8일 중앙대학교 문과대학 건물에 벽보 한 장이 붙었다.
'방호원 아버님, 미화원 어머님!'으로 시작된 이 벽보에는 "노고에 항상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붉은 글씨로 적혀 있었다.
그와 함께 어버이날을 맞아 중앙대 학생들이 청소·경비 노동자들에게 남기는 감사인사가 손글씨로 빼곡하게 이어졌다.
중앙대학교 제4대 사회과학대 학생회 주최로 제작된 이 벽보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물론, 해당학교에 근무하는 청소·경비 노동자들에게 흐뭇한 웃음을 안겼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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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비 기자 yub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