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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했다"는 7살 소녀의 거짓말 때문에 마을 주민들에게 맞아죽은 남성

자신을 성폭행범으로 지목한 소녀 때문에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남성의 소식이 사회에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amgesBank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한 남성이 이웃 소녀의 잘못된 증언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거짓으로 강간 피해를 주장한 소녀 때문에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남성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에 거주하는 남성 마바 펀다쿠비(Fundakubi, 52)는 지난주 7살 소녀를 성폭행한 범인으로 지목됐다.


이유는 소녀의 '증언' 때문이었다. 소녀는 마을 주민들과 경찰에게 "이웃집에 살고 있는 마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사건이 발생한 거리 / Google Maps


분개한 마을 주민들은 경찰의 조사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마바를 집 밖으로 끌어내 내동댕이쳤다.


주민들은 곧바로 주먹과 도구를 통해 마바를 집단 폭행했으며, 소녀의 아버지 또한 폭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무자비한 공격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마바는 결국 현장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소식을 접한 경찰은 즉시 기동대를 출동시켜 성난 군중을 진정시킨 뒤 마바의 시신을 수습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amgesBank


그러나 이후 이어진 경찰의 조사 결과, 소녀의 몸에서는 성폭행의 흔적이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소녀의 아버지를 살인 혐의로 체포하고 이번 폭력 사태의 주동자를 추가로 색출하고 있다.


현지 경찰청장 다위 라비(Dawie Rabie)는 "무고한 사람이 단지 무성한 소문만으로 목숨을 잃었다"며 "주민들은 사실 입증을 기다리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범죄자를 밝혀내고 법을 시행하는 것은 바로 경찰이 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사람들을 살인자로 규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