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황후의 품격'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황후의 품격'에서 악랄한 이미지를 구축했던 황제 이혁이 뜻밖의 '짠내' 캐릭터로 등극했다.
지난 23일 SBS '황후의 품격'에서는 이혁(신성록 분)이 소현황후(신고은 분)를 살해한 범인으로 지목됐다.
과거 태후 강씨(신은경 분)의 계략에 속아 넘어가 소현황후가 바람을 피운다고 오해했던 이혁. 그는 소현황후와 말다툼을 벌이다 그를 호수 아래로 밀게 됐다.
고의가 아니었지만, 이혁은 그 자리에 소현황후를 두고 떠났다. 정말로 그를 사랑했기에 배신감이 더욱 컸던 그다.
SBS '황후의 품격'
당시 이혁은 자신 때문에 소현황후가 호숫가에서 죽었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이날 그를 살해한 진범이 밝혀졌다. 바로 소현황후의 절친한 친구였던 서강희(윤소이 분)가 범인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이혁은 평생을 사랑하는 아내를 죽였다는 죄책감과, 범죄 사실이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빠져 살았다.
이처럼 주변 사람들에 의해 이용당하고 피해 입은 이혁은 더욱 난폭하고 비정상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었다.
SBS '황후의 품격'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오써니(장나라 분)만을 바라보는 이혁이다.
그간 저지른 악행을 생각하면 이혁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캐릭터다. 하지만 이혁이 뒤틀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떠올리면 어딘지 안타까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시청자 역시 이혁을 가장 '짠내'나는 캐릭터로 꼽으며 동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SBS '황후의 품격'은 14.0%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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