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백종원의 솔루션을 간절하게 바라는 한 부부의 절실함이 시청자들의 눈시울마저 붉혔다.
지난 23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열한 번째 골목으로 회기동 벽화골목을 방문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피자집, 닭볶음탕집, 고깃집 이렇게 세 곳이 첫 등장했다. 피자집은 앞서 등장했던 가게와 달리 백종원의 호평을 받아 순항을 예고했다.
닭볶음탕집도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사장님의 20년 경력으로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그리고 등장한 고깃집은 백종원에게 혹평을 들었다. 백종원은 고기 세트와 갈비탕, 육개장을 주문해 맛을 봤다.
백종원은 "갈비탕은 고기는 많이 들어간 상태지만, 상대적으로 국물 맛은 별로"라 평했다.
또 기성품인 육개장은 아예 메뉴에서 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백종원은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맛이 없다. 육개장이 갈비탕까지 깎아 내린다. 오늘 당장에라도 빼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냉동 뼈 삼겹살을 먹은 백종원은 "이 집은 개성이 없다. 맛이 없다"고 지적했다.
백종원에게 0점 평가를 받은 고깃집 사장은 아쉬움보다는 앞으로의 솔루션에 사활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그러면서 사장님은 자신의 과거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사장님은 "이전 가게 할 때도 가게를 1년 내놨었다. 그때도 저희 어머니가 와서 뜬금없이 앉아 계시더라"고 전했다.
이후 어머니는 자신이 평생 모은 5천만 원을 건넸고 좋은 데 가서 다시 해보라고 말했다.
사장님은 "그 돈은 저희 어머니가 평생을 모은 돈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너무 부끄럽고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더라. 한숨만 나오고 눈물만 나오더라"라고 눈물의 고백을 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 말을 듣던 김성주 역시 눈물을 흘리며 사장님의 사연에 함께 슬퍼했다.
고깃집 사장은 "'골목식당' 촬영한다고 해서 잘 됐다고 생각했다. 방송에 나가서 전국적으로 욕먹고 이러는 게 문제가 아니다. 진단받고 욕먹을 거 먹으면서 바꿔 보자. 그게 없다면 저는 제 생각대로 갇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기회가 없다면 제가 해 왔던 방식대로 갈 거다. 나 혼자는 상관없는데 이제는 지켜야 하는 가족도 있으니까"라고 두렵지만 부딪혀 보겠다는 절박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