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사과 미흡” 연합뉴스 소송에 이상호 기자 “무엇을 더…”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고발뉴스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한 연합뉴스 기자에게 욕설을 한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에 대해 연합뉴스 측이 소송 방침을 밝혔다.

이 기자는 24일 팩트TV를 통해 구조당국과 세월호 침몰 피해자가 모여 대화를 나눈 팽목항 현장을 생중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밝힌 투입된 구조 현황과 실제 현장 상황이 다른 점을 해경 측에 따져 물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 기자는 이 과정에서 “연합뉴스에서 쓴 ‘사상 최대의 구조작전’이라는 기사를 봤다”며 “기자 개XX야. 너 내 후배였으면 죽었어”라고 욕설을 쏟아냈다.

이후 이 기자는 하루가 지난 25일 오후 “방송 이후 욕설한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이어 “아들이 문자로 ‘사랑한다’며 ‘힘내’라고 하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욕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라며 “생각해보니 모범적인 행동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뉴스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며 “좋은 기사를 쓰겠다고 하더라. 모든 것을 떠나 연합뉴스 측에 심심한 사과를 드리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연합뉴스 측은 ‘사과가 미흡하다’며 소송제기 방침 알려왔다고 이 기자는 26일 전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팽목항 흙바람 속에 반나절 넘게 고민 중”이라며 “무엇을 더 사과해야 할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