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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한·일 프로야구 통산 300홈런 ‘대기록’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한국인 거포 이대호(33)가 한·일 통산 300호 홈런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한국인 거포 이대호(33)가 한·일 통산 30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퍼시픽리그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회말 상대 오른손 선발 케니 레이의 시속 123㎞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한국 무대에서 225개 홈런을 친 이대호는 2012년 일본에 진출해 이날까지 75홈런을 치며 프로 통산 300홈런을 채웠다.

 

이대호는 이날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잡았다.

 

지난달 29일 니혼햄 파이터스전부터 시작한 이대호의 연속 안타 행진은 8경기로 늘었다.

 

후속타자의 범타로 홈을 밟지 못한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팀 동료의 도움 없이도 점수를 올렸다.

 

이대호는 레이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포를 쏘아 올렸다.

 

6일 지바롯데 마린스 경기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8호 아치다.

 

이대호는 두 번의 타석에서 안타와 홈런을 생산하며 4일 지바롯데전부터 시작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도 4경기로 늘렸다.

 

이대호는 6회 레이의 시속 142㎞ 투심 패스트볼을 건드려 3루 땅볼에 그치고, 8회에는 라쿠텐 오른손 불펜 후쿠하라 히로유키의 140㎞ 직구에 눌려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74(124타수 32안타)로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0-1로 뒤진 4회 이대호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고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8회 1사 1, 3루에서 마쓰다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낸 소프트뱅크는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더 뽑으며 5-1까지 달아났다.  

 

라쿠텐이 9회초 마쓰이 가즈오의 투런포로 추격했지만, 소프트뱅크는 더는 실점하지 않고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이대호가 한·일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을 채운 장면이었다.

 

2001년 투수로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대호는 곧바로 타자로 전향했고, 2002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06년과 2010년 홈런왕에 오르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 매김한 이대호는 2012년 일본 무대로 진출해서도 한국인 거포의 자존심을 잃지 않았다.

 

이대호는 2012년과 2013년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며 24개씩의 홈런을 쳤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해서 19홈런으로 아쉽게 3년 연속 20홈런 달성은 놓쳤지만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한·일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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