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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몸캠 찍으며 성노예로 산 '탈북 여성'이 공개한 북한 탈출기

탈북한 여성이 몸캠 사업장에 끌려갔다 다시 탈출한 사연을 알린다.

인사이트두리하나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죽을 각오를 하고 북한을 탈출했던 두 여성이 강제로 성인 캠방에서 일해야만 했던 사연을 직접 공개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중국 아파트에 갇혀 지내며 성인 캠방의 포르노 배우로 일을 했던 여성 미라와 지연의 눈물겨운 탈북기를 보도했다. 


북한에서 살던 시절, 미라는 몰래 본 중국 영화를 통해 중국에서의 삶을 꿈꾸었다. 이후 군인 출신인 아빠의 강압적인 태도와 폭행을 못이긴 미라는 탈북을 결심했다. 


다만 미라에게는 브로커에게 지불할 돈이 부족했다. 


미라는 탈북 이후에 일하면서 돈을 갚겠다는 계약서를 작성하고서 두만강을 건넜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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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는 자신이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리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라가 당도한 곳은 성인 캠방을 찍는 여성들을 수용한 외진 아파트였다.


그곳에서의 삶은 상상할 수도 없이 수치스러웠다.


미라는 매일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옷을 벗어야 했고, 그러면 남자들은 야한 농담을 하면서 미라의 몸을 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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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는 그곳에서 같은 일을 하는 선배인 지연을 만났다.


지연은 오랜 기간 되풀이된 감금 생활에 신물이 난 상황.


아파트에 감금된 여성들은 6개월 한 번씩만 외출할 수 있었다.


몸캠을 통해 돈을 잘 벌면 한 달에 한 번씩 나갈 수도 있었지만, 외출하더라도 낯선 이에게는 말 한마디 걸 수 없었다.


답답함에 참을 수 없었던 지연이 풀어달라고 말하자 포주는 "6천만 원을 내야 한다. 네게 그런 돈이 있느냐"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렇게 미라는 아파트에서 5년을 살았으며, 지연은 8년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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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 방송을 보고 지연을 알게 된 한 남성이 남한 내 탈북자 지원 단체 두리하나의 천기원 목사에게 연락을 하면서 두사람은 탈출 기회가 생겼다.


천기원 목사는 자원봉사자들과 아파트를 급습해 그곳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중국 국경 밖으로 탈출시켰다.


현재 미라와 지연은 남한에서의 새로운 삶을 앞두고 있다.


오랜 기간 지옥과 같은 삶을 살았던 두 여성이 바라는 것은 크지 않았다.


미라는 "여행 가이드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으며 지연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친구들과 대화하며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