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정부, 이번주 금요일(25일) 서해서 '미세먼지' 막기 위한 '인공강우' 실험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처음으로 '서해상 인공강우'라는 방안을 추진한다.


23일 정부에 따르면 오는 25일 기상청이 서해에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해 강수량 변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날(25일)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기상 항공기가 충남 서산 앞바다에서 중국 쪽 먼바다까지 날아가면서 인공강우 물질을 살포할 예정이다.


인공강우 물질이란 요오드화은이나 염화칼슘을 말한다. 두 물질 모두 구름 속에 있는 강우 입자와 수증기를 한데 모아 비를 내리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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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상청은 경기도 수원 등 내륙지방에서 몇 차례 인공강우 실험을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해를 건너 한반도를 덮치기 전 인공강우로 농도를 낮추는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인공강우와 관련한 경험이나 기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초보적이지만 이번 실험을 통해 기술발전과 미세먼지 저감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기대가 모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인공강우 실험 결과를 분석하는 데는 1달 정도 걸릴 전망이다. 효과성에 따라서 앞으로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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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인공강우 실험은 지난 22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문제를 혹한·폭염처럼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인공강우 등 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시도할 때"라고 언급했다.


또 "(미세먼지)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미세먼지 배출과 관련 임기 중에 30%를 감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