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하얀 눈 대신 미세먼지만..." 올해 겨울 내내 '눈 구경' 힘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난겨울까지만 해도 눈이 소복이 쌓이는 날이 종종 있었지만 이번 겨울에는 눈을 구경하기 힘든 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눈이 내리는 날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 날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서울에서 눈이 0.1㎝ 이상 내린 날은 12월 13일과 16일, 이틀밖에 되지 않는다. 


근 30년 평균인 6.2일의 약 32% 수준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같은 기간의 적설량 추이를 봐도 서울이 기록한 신적설량(새로 내린 눈)은 총 2.1㎝에 불과하다.


광주와 강릉 등에는 이번 겨울 단 하루도 눈이 쌓이지 않았다.


특히 광주는 1938년 기상 관측 이래 눈이 쌓이지 않은 것이 처음이다.


올겨울 이례적으로 전국에 눈이 적게 내리는 이유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기압골' 때문이다.


기상청은 "최근 동아시아 상층 공기의 흐름이 평년보다 동서 방향으로 강하게 나타났고 이로인해 상층 기압골이 한반도로 남하하지 못했다"며 "기압골이 북쪽을 통과해 지상 저기압을 발달 시키지 못하면서 눈을 보기 힘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상층 기압골이 북쪽에 있으면 찬 공기가 한반도 부근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되고, 찬 공기와 서해·동해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 부근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눈 구름대가 발생하는 횟수가 적어진다.


또 기상청은 "우리나라는 대륙고기압에서 성질이 변한 상대적으로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앞으로도 대체로 맑겠다"고 밝히며 남은 겨울에도 눈을 보기 힘들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강원도 영동의 경우에는 동풍의 영향을 받아 26일쯤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