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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만 끝난다"는 소녀의 마지막 글에 오직 한 명만 답글을 남겼다

친구들의 따돌림을 견디다 못한 소녀는 자살하기 전 SNS에 마지막 글을 게시했고 오직 한 명만이 답글을 달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자살을 결심한 소녀는 목숨을 끊기 전 SNS에 마지막 글을 남겼고 친구가 남긴 위로의 답변을 끝끝내 읽지 못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소녀 로셸 프라이어(Rochelle Pryor, 14)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호주 출신의 로셸은 평소 상냥하고 재미있는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친구들이 자꾸 자신을 따돌리고 괴롭힌다며 친언니에게 털어놓았다고 전해졌다.


인사이트DailyMail


로셸의 언니 카옌(Kyanne Pryor, 17)은 "그 괴롭힘은 대부분 인종 차별에 의한 것이었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무 생각 없이 그런 말을 한다"며 분노했다.


로셸과 카옌은 원주민 출신이었다. 계속된 따돌림을 견디다 못한 로셸은 페이스북에 "내가 죽어야만 괴롭힘과 인종 차별이 멈출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오직 친구 한 명만이 위로의 답글을 달았다. 하지만 로셸은 이 답글을 보지 못한 채 죽음을 선택해버렸다.


몇 시간 후 침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로셸을 아버지인 제프리(Geoffrey)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인사이트DailyMail


로셸의 어머니는 "딸이 더 이상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곤 했다. 가끔은 몸에 상처를 입은 채 귀가한 적도 있다"며 실제로 로셸이 학교 생활에 문제를 겪었음을 짐작케 했다.  


한편 최근 호주에서는 이처럼 원주민 청소년의 자살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상태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9일 동안에만 호주 전역에서 청소년 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아이들은 대부분 12세에서 15세 사이의 원주민 학생으로 밝혀져 학교 내 사회에서 인종 차별 문제가 심각함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