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으로 나무 '1천만' 그루 심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담양 죽녹원, 울진 금강송 숲길, 제주도 비자림 등 나무가 울창한 길은 도시 여행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끈다.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기 때문. 이런 가운데 앞으로 서울 시민도 먼 길 떠나지 않고 도심 한복판에서 숲길 산책을 할 수 있게 됐다.


22일 머니투데이는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과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위해 2022년까지 나무 1,000만 그루를 심어 도시숲을 확대 형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1일 서울시는 지난해 282억 7,200만원, 올해 251억 9,000만원에 2022년까지 총 1281억 4,000만원을 투자해 나무 1,0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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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여의도·이촌 한강공원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등 1,24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성과가 있었고, 지난해 마곡지구에는 서울식물원과 보타닉가든을 개장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전히 생활권을 중심으로 숲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아 나무 식재를 더욱 확대해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의 숲 면적은 21.1%로 세계 주요 도시의 평균 수준이지만, 숲이 도심이 아닌 외곽 산에만 집중돼 있어 도심과 마을 등 생활권에는 숲과 나무가 한참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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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에 따르면 서울의 1인당 생활권의 도시숲 면적은 5.35㎡에 불과하며 이는 런던(27㎡), 뉴욕(23㎡), 파리(13㎡) 등은 물론, WHO(세계보건기구)의 최소 기준(9㎡)에도 턱없이 모자르다.


또한 WHO가 권장하는 1인당 도시숲 기준도 15㎡로 현재 서울시 1인 도시숲 면적의 3배 수준이다.


나무는 한 그루당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고, 평균 1㎡당 대기열 664㎉를 흡수하며, 연 1,799㎏의 산소를 발생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의 계획대로 1,000그루의 나무를 심을 경우, 경유차 22만대 분량인 연간 357톤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뿐만 아니라 연간 성인 7,000만명이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고 5,000만대의 15평형 에어컨을 5시간 동안 가동하는 것과 같은 도시열섬 완화 효과도 있다.


게다가 숲은 도시의 바람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대기 정체를 해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서울시는 국회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맞춰 도로 상부를 공원화하고 대규모 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이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의 선진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도시에 산소를 공급하는 '도심 속 허파' 효과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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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종류로는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큰 튤립나무, 느티나무, 대왕참나무, 칠엽수, 은행나무 등 활엽수 종류를 주로 심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대규모 숲 조성과 함께 저층 주거지 등 생활권 자투리 공간에는 동네 숲과 생활 녹지를 소규모로 조성하는 '투트랙 방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학교 통학로와 아파트 담장, 버스 중앙 차로 등을 녹화하고, 교통섬 나무 심기, 옥상과 벽면녹화, 동네숲 조성, 가로변 2열 식재 등 주민의 거주 생활권을 중심으로 자투리 땅에 나무를 심는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