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대한체육회 "계속된 '성폭행' 논란에 빙상연맹 해체 검토한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관행처럼 여겨졌던 선수 폭행과 숨기기 급급했던 성관련 비위 등 빙상계 '카르텔'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결정적으로 심석희의 한 서린 폭로가 논란의 기폭제가 됐고, 빙상연맹의 권위와 신뢰는 곤두박질 치게 됐다.


이에 대한체육회가 칼을 꺼내들었다.


인사이트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 뉴스1


21일 한겨례 보도에 따르면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비롯해 단체의 제명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연맹의 사실상 해체가 가시화된 것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3개월 동안 빙상연맹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조재범 코치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서는 단서조차 찾지 못했었다.


대한체육회는 재조사를 통해 비위 행위들을 낱낱이 밝히고 뿌리 뽑겠다는 계획이다.


인사이트법원에 들어서는 조재범 전 코치 / 뉴스1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선상에 있는 전·현직 관계자들에 대한 영구제명과 함께 연맹 해체의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빙상연맹 내부에서는 개인 코치 형태로 이뤄지는 선수 양성 시스템에서 파생된 파벌 다툼, 집행부와 야당 간의 권력싸움 등이 끊이질 않았다.


대표팀 내에서도 선수들이 따로 훈련하거나 특정 선수 밀어주기의 짬짜미가 이뤄지기도 했다.


인사이트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 / 뉴스1


최근에는 조재범 코치의 성폭력 혐의가 불거지면서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대한체육회가 빙상연맹을 해산하면 빙상연맹은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지위를 잃게 된다.


그 경우 민간단체로는 활동할 수 있지만 재정지원이 끊기기 때문에 단체 사활의 문제에 부닥치게 된다.


자체 선발과정을 거쳐 대표팀을 뽑으면 대한체육회 승인 아래 국제대회에 나갈 수는 있지만, 대표팀 경기력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