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Back To The Wild /Facebook불길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알을 지킨 어미 거위의 모습이 깊은 감동을 전했다.
7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미디어 더 도도(The dodo)는 3일 오후 미국 오하이오(Ohio)주 샌더스키(Sandusky)에 있는 건물의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어미 거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당시 사무실을 찾았던 야생 동물 전문가 팀 화이트(Tim White)와 그의 딸은 건물의 한 구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을 목격했다.
곧바로 달려가 바가지로 물을 부으며 불을 끄는 동안 두 사람은 어미 거위 한 마리를 발견했다.
건물 주변 한 곳에 알을 낳고 소중하게 부화시켜왔던 어미 거위는 불길이 일어났는데도 자리를 뜨지 않고 온몸으로 알을 품었다.
퍼지던 불길은 알이 담겨있는 둥지까지 옮겨 붙었지만 거위는 꿈쩍하지 않았다.
via Back To The Wild /Facebook
via Tim White
알을 지키는 동안 날개의 뒷부분이 타버렸는데도 현장을 피하지 않았던 것이다.
둥지에는 누가 의도적으로 버린 것처럼 보이는 여러 개의 담배 꽁초들이 발견됐고,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어미 거위는 다시 날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어미가 힘겹게 지켜낸 6개 알의 상태도 좋지 않아 인공 부화기에서 보관하고 있다.
현재 어미 거위는 야생동물보호단체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