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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살 돈 없어서 아픈 손녀 위해 매일 산에 올라가 약초 캐는 할아버지

지난 19일 MBN '소나무'에서는 몸이 아픈 손녀를 10년째 돌보는 노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인사이트MBN '소나무'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아이가 정상인처럼 걸어 다니는 거 그거 하나 소원이에요".


지난 19일 MBN '소나무'에서는 몸이 아픈 손녀를 10년째 돌보는 노부부의 사연이 그려졌다.


체감온도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산골 비닐하우스, 그곳에는 어린 손녀 주연이(10)와 할아버지 용관(66) 씨와 할머니 영숙(61) 씨가 살고 있다.


칼바람이 그대로 파고 드는 비닐하우스에서 벌써 여섯 번째 겨울을 보내는 이들이지만 살을 찢는 추위는 도통 익숙해지질 않는다.


오로지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매서운 추위를 견뎌야 하는 일은 이들에게 너무 가혹하기만 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BN '소나무'


머리가 희끗한 노부부는 지적장애에 지체장애까지 있는 엄마와 병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아빠를 대신해 10년 째 주연이를 키우고 있다.


엄마, 아빠의 보살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다리에 장애가 있는 탓에 까치발로 힘겹게 다리를 끌며 걷는 주연이.


그런 손녀를 볼 때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억장은 무너져 내린다.


그러나 힘없는 노부부가 어린 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가난한 탓에 영영 걷지 못하게 될 지도 모르는 어린 손녀를 병원에 데려가지도 못하는 노부부에게는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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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N '소나무'


검사도, 수술도 받지 못하는 어린 손녀를 위해 할아버지는 매일 산을 오른다.


닳아빠진 장화를 신고 괭이 하나만 손에 쥔 할아버지는 어린 손녀의 고통을 덜어줄 약초를 캐기 위해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인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재발한 탈장 때문에 몸을 움직일 때마다 용관씨에게 참을 수 없는 아픔이 찾아온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손녀 수술비만 생각하기에도 벅찬 할아버지는 아프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통증을 견뎌낸다.


할아버지의 이 같은 깊은 사랑을 아는 것인지 손녀는 힘겹게 다리를 끌면서도 희망 끈을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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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N '소나무'


그런 주연이가 매일 밤바다 꾸는 꿈, 그것은 바로 친구들보다 더 빨리 뛰어서 학교에 가는 것이다.


지금 당장 이룰 수 없는 꿈인 걸 알기에 오늘도 주연이는 스케치북에 친구들과 뛰어 노는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달랜다.


이런 주연이를 보며 노부부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주연이를 지켜주겠다고 다짐한다.


이 다짐을 가슴에 묻은 할아버지는 힘든 현실을 등에 진 채 무거운 발걸음으로 또 다시 산으로 향한다.


한편 주연이의 가정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들은 네이버 해피빈(☞바로 가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후원금은 가정의 치료비와 약품비, 생계 유지비로 사용된다.


아울러 노부부와 어린 손녀의 가슴 아픈 사연은 MBN '소나무' 373회 '산골 비닐집 손녀와 노부부'에서 만나볼 수 있다.


Naver TV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