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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업급여 지급액 사상 최대 6조7천억원..."직장 잃은 가장 늘어나"

지난해 정부가 지급한 실업급여액이 무려 7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서윤 기자 = 최근 직장을 잃어 실업급여를 받은 아버지들이 많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정부가 지급한 실업급여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려 7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정부가 통계를 공개한 2008년 이후 최고 금액이다.


2008년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세계 금융 위기가 불어 닥친 해다. 직장에서 쫓겨나는 이들이 어느 때 보다 대량으로 발생했다.


당시 금융 전문가들은 1929년 발생한 경제 대공황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의 경제적 혼란이 왔다고 했을 정도였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20일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정부가 지급한 실업급여액은 6조6884억원 가량으로 1년 전보다 1조4459억원 가까이 늘었다.


그 중에서도 50~60대 비율이 급증했다. 작년에 직장을 잃은 아빠들이 많아졌다는 해석이다.


50대는 전년보다 12.2% 늘어 33만8701명이었고, 60대는 20.2% 늘어난 24만7404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직장을 잃은 실업자는 총 107만3000명이었다.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은 전년보다 9.3% 늘어 139만1767명이었다. 관련 통계를 공개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직종별로 보면 건설업계 종사자들이 확연히 늘었다. 건설업 분야에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전년보다 2600억원(58.1%) 늘어 약 7073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에서 밀려나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은 2017년 111만6020명에서 지난해 15만5864명으로 34.3%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유난히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이 늘어난 것은 경기 침체로 일자리를 잃게 된 근로자가 늘어 난데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여파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사회안전망을 확대하기 위해 국민들이 낸 세금이 늘어난 것도 한 몫 한다는 분석이다.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실업급여는 정리해고 등으로 원하지 않게 직장을 잃은 이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재취업을 준비하도록 지원하는 1차적인 사회 안전망이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 우리가 내는 고용보험료는 근로자가 재직 중 사업주와 절반씩 부담하고 있는데 최근 이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실직한 이들을 위해 실업급여를 확대하는 것도 좋지만 더욱 확실한 실업 대책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을 늘리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