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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서 의문의 남녀가 일주일 동안 고양이 '27마리'를 버렸다"

일주일 동안 서울 강동구 내 동물병원 10여 곳에 고양이 '27마리'가 버려졌다.

인사이트TV조선 '뉴스9'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최근 서울 한복판에서 고양이 수십 마리가 연달아 유기돼 충격을 안긴다.


지난 16일 강동구청 등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내 10여 곳의 동물 병원 앞에 2~3마리 고양이가 케이지에 담겨 버려졌다.


버려진 고양이들은 같은 형태의 케이지와 같은 담요에 쌓여있었다. 또한 소정의 현금 또는 "형편이 어려워 이렇게밖에 할 수 없어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가 함께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TV조선 '뉴스9' 측은 한 동물병원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V조선 '뉴스9'


영상은 14일 새벽 4시께 한 남성과 여성이 고양이가 든 케이지를 들고 동물병원 앞을 서성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케이지를 바닥에 내려놓은 뒤 담요로 덮어두고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렇게 10일부터 16일 전후 동안 구내 10개의 동물 병원 앞에 버려진 고양이는 알려진 것만 총 27마리다.


현재 버려진 고양이들은 강동구의 위탁 병원 중 한 곳으로 모두 이동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V조선 '뉴스9'


강동구청 및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유기 당시 CCTV 영상을 토대로 수사 중이며 인적사항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고양이들에게 특별한 학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동물보호법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에 인적사항이 확보되더라도 동물 유기에 대한 과태료만 부과할 계획이다.


최근 동물 유기 횟수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유기동물 보호소 '케어'에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 


동물 보호를 위해 공공기관의 개입이 절실하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